망설임1 (1부-2) 떠나는 길목에서 고속버스 안, 고민의 연속고흥으로 향하는 고속버스는 한적했다. 창밖으로 펼쳐진 겨울 풍경은 조용하고 차분했지만, 내 마음은 정반대였다. 버스 좌석에 몸을 깊숙이 묻고 창문에 기대어 앉았지만, 머릿속은 끊임없이 소용돌이쳤다.부모님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끝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렸다.“아버지, 어머니, 저 사실 학원을 그만뒀어요.”이 말을 어떻게 전해야 부모님이 덜 놀라실까.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부모님께는 얼마나 충격적일까.아버지에 대한 고민특히 아버지가 걱정이었다. 평생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오셨고, 우리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셨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그의 삶은 고단함 그 자체였다.“젊은 시절.. 카테고리 없음 2025. 2. 15. 이전 1 다음